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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4~6급 장애인, 주말 KTX 운임 할인받는 법
 작성자   박선민  

4~6급 장애인, 주말 KTX 운임 할인받는 법

서둘러 예매하고 동반석의 적극적인 활용을
 
토요일 오전, 지방에 갈 표를 구매하기 위해 역 창구에서 순서를 기다리다 보면 “다 같은 장애인인데, 왜 3급까지만 할인이 되느냐”며 매표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를 간혹 보게 된다. 몇 년 전부터 무궁화호와 누리로, 통근열차를 제외한 다른 열차들은 토요일과 선거일을 포함한 모든 공휴일에 4~6급 장애인에게는 할인을 하지 않고 있지만 철도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 당사자들 중 상당수가, 이 같은 정책을 잘 모르기 때문이란다.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는 등 장애가 겉으로 표시나지 않기에 중중에 비해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 그러나 장애 등급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열차를 탈 때 비장애인들과 동일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목적지에 빨리 가자니 고속열차의 운임이 부담스럽고,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이 곱절로 드는 무궁화호를 타기에는 건강에 무리가 간다.

이 모든 조건에 해당되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주말에는 일반 운임을 지불해야 하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법, 혹은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입석 여행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고속열차 승차권, 빨리 구입할수록 유리

KTX의 경우, 일찍 구매할수록 할인폭이 커진다. 장애등급 4~6급에 일반 운임이 적용되는 주말과 공휴일에 열차를 이용하고자 할 때, 출발 시각 기준으로 1개월 이전에 승차권을 구입하면(결제까지 완료해야 한다) 10%, 보름 전까지는 7.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운임을 결제하고 나면 출발 30분 전까지 휴대전화를 통해 승차권을 발권 받을 수 있는데, 이때 2%의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

고속열차 출발역이라면 병합 승차권도 고려해 볼 만

오랫동안 한 자리에 서서 갈 수 없는 이들의 경우, 입석은 가장 피하고 싶은 기차여행 방법이다. 그러나 서울, 용산 동대구, 부산, 광주 목포와 같이, KTX가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역에서 열차를 타야 한다면 일부 구간을 입석으로 여행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다. KTX의 각 객실 통로에는 간이 의자가 2개씩 설치되어 있는데, 역 직원에게 요청하여 좀 더 이른 시간에 열차에 오를 경우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다. 해당 열차의 좌석 상황에 따라 좌석을 배정받지 못하는 구간이 좀 더 길 가능성도 있으나, 목적지까지 온전히 서서 가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 좌석과 입석을 병행하는 승차권인 만큼, 입석으로 여행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복지할인과 별도로 일정률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중간 정차역에서 열차에 승차할 경우에는 표를 구입할 때 열차의 번호와 정차역을 확인하는 방법도 좀 더 수월하게 자리에 앉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보통 KTX열차는 3자리의 열차 번호를 부여받는데, 앞자리가 1로 시작되는 경우는 부산행 정기열차, 2로 시작하면 부산행 주말 임시열차이다. 또한 3으로 시작되는 경우, 301-311은 동대구행 정기열차이며, 350-370번대 열차는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주말열차로 보면 된다. 이와 함께 목포행 열차는 400번대, 광주행 열차는 500번대로 시작하는 열차번호로 운행하는데, 열차마다 정차역이 다른 것도 자리 확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부산행 열차를 대전에서 탔을 때, 동대구에만 정차하는 열차보다 동대구-밀양-구포역에도 멈추는 열차가 자리 확보가 훨씬 어렵다. 배차 간격이 넓어 승객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KTX 동반석도 적극적 활용을

주말, 3명 이상이 같은 곳으로 움직인다면, 동반석을 구입하는 것이 편하다. 4장을 승차권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동반석 승차권을 구입시 정상 운임에서 37.5%를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말 할인이 전혀 없는 4~6급 장애인에게는 열차요금 부담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 4명을 모을 수 없다면, 3명만 묶어 동반석을 구입하더라도 개별적으로 표를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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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07/06 | 조회 : 3092